
소셜미디어로 인해 다른 사람의 부유함이 너무나 잘 보이는 요즘입니다. 풍족하고 여유로운 모습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그런데 이와 달리 가난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구호단체 광고 속에 등장할 뿐, 주변에서 빈곤층의 삶을 들여다볼 일은 거의 없는데요.눈에서 멀어졌다고 해서 가난이 사라진 건 아니죠. 그런데도 나라가 부유해지고 ‘평균’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점점 가난은 ‘정상이 아닌 일탈’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난을 개인의 무능력, 또는 게으름 탓으로 돌리는 거죠.하지만 부자 나라 싱가포르에서 3년 동안 빈곤층 200여 가구를 연구한 사회학자 테오유옌 난양공과대학(NTU) 교수의 결론은 다릅니다. 그는 가난은 결국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말하죠. 싱가포르 특유의 ‘능력주의’ 신화가 이를 심화시킨다고도 지적하는데요. 그가 쓴 베스트셀러 ‘이것이 불평등의 모습이다(This Is What Inequality Looks Like)’에 담긴 가난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