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서 부쩍 잦아지는 ‘깜박깜박’ 하는 순간을 단순히 세월의 흐름으로 치부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히 단어를 잊거나 약속을 깜빡하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뇌 과학 측면에서 ‘기억’은 사물을 인식하고 적절한 행동을 결정하는 ‘판단력’의 핵심 재료다. 따라서 기억이라는 첫 번째 고리가 약해지면 상황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대처하는 판단 장치마저 도미노처럼 무너지며 일상 전반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킨다. 판단력 저하가 가져오는 일상 속 문제는 심각하다. 가스불 위에 냄비를 올려둔 것을 잊은 채 외출하거나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집 안을 물바다로 만드는 일은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늘 다니던 길을 잃어 집을 못 찾고 헤매거나 상황 판단과 대처가 미흡해 각종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다만 노화로 인한 뇌 기능의 둔화는 초기 관리 여하에 따라 진행 속도를 늦추고 두뇌의 기능을 유지할 여지가 높다. 뇌 신경세포막의 유연성을 돕는 포스파티딜세린과 미세 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