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창군에서 10년째 양돈 농가를 운영 중인 박용수 씨(44)는 최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고심이 깊다. 냉풍기를 늘렸는데도 2800두에 달하는 돼지들이 더위를 먹어 밥도 못 먹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작년보다 폐사가 4, 5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폭염을 앞두고 최근 가축재해보험 가입과 가축 폭염사고 관련 신고 접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가축재해보험 가입농가는 3만66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한해 가입 건수(3만5470건)보다 많고, 지난해 전체 가입 건수(4만2499건)의 86%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풍수해·폭설·지진 등 자연재해와 화재, 가축질병 등 다양한 피해를 보상한다.보험금 지급 건수는 돼지의 경우 2021년 757건에서 지난해 3914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가금류(닭, 오리 등) 관련 지급 건수도 33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