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27)은 ‘실패한 축구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해 세미프로인 K4리그(4부)에서 뛰었지만 결국 프로가 되진 못했다. 스무 살에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은 뒤 2019년부터 축구 지도자로 생계를 이어갔다. 시민구단에서 수당을 받으며 족구 선수로 뛴 적도 있다.같은 해 지인의 소개로 테크볼에 입문했다. 사비를 털어 ‘테크볼 종주국’ 헝가리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내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말 한 대기업에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그러던 올해 2월 테크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안이 벙벙하고 심장이 두근두근했다”던 이준석은 사표를 내고 태극마크를 향해 몸을 던졌다. ‘무모한 도전’은 반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이준석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