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할 테니까 긴장하지 마세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부모를 향해 “나보다 더 긴장하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까지 응원을 온 부모에게 “나가서 평소처럼 즐기라”는 말을 듣고 코트로 나선 안세영은 30여 분 만에 승리를 따내며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단체전, 개인전)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안세영은 22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치른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한국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레차나 카루파테반(23)을 상대로 2-0(21-12, 21-8)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8위인 카루파테반이 두 세트를 합쳐 20점밖에 못 올렸을 정도로 안세영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경기가 끝나는 데는 3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결국 3승 1패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두 달 앞둔 7월 일본오픈에 출전했다가 발 통증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