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면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기합을 넣는 선수 하나가 눈에 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동료들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미들블로커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 김규민(36)의 이야기다.4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 일본제철사카이체육관에서 만난 김규민은 “배구는 분위기와 흐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이 처지기 쉬운데 그럴수록 누군가는 팀원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먼저 열심히 뛰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동생들도 함께 따라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헤난달 조토 감독(브라질)도 이런 김규민의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 헤난 감독이 김규민을 ‘태생적인 리더’라 표현하며 “코트에 없을 때도 항상 옆에 있는 것처럼 존재감이 느껴지는 선수”라고 칭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세터 한선수(4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