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45)은 중학교 2, 3학년 때 체력장에서 턱걸이를 한 개도 못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신체검사에 따르면 키는 162.5cm, 몸무게는 47kg이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문을 연 국립스포츠박물관에는 왜소한 청소년에서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박 위원이 기증한 건강기록부가 전시돼 있다. 또래보다 약했던 이 중학생이 어떻게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됐는지는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역시 같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그 시절 일기장에는 ‘패스를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 ‘킥을 생각 없이 해서’, ‘머리가 흔들려서’, ‘땅을 봐서’ 등등 지적받은 내용이 가득했다. 박 위원은 일기 마지막에는 그날 배운 전술을 그림으로 그려 복기했다. 이렇게 한국 스포츠의 크고 작은 도전, 환희와 좌절의 순간이 담긴 유물들이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문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