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기를 꿈꾼다. 태권도 선수 출신 문우영 씨(64)도 그랬다.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큰딸 최예진(35)은 열일곱 살이던 2008년 보치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문 씨는 그 길로 20년 넘게 운영하던 에어로빅 학원을 접고 딸의 ‘경기 보조원’이 됐다.최예진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데뷔전이던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페어(2인조)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페어 금메달을 따냈다.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때는 대표팀에서 낙마했지만 스포츠등급 BC3(뇌병변 장애) 여자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딸이 세계 최고가 되는 사이 문 씨도 함께 ‘백전노장’이 됐다. 현재 한국 보치아 대표팀에 문 씨보다 나이 많은 경기 보조원은 없다. 자녀와 호흡을 맞추던 부모 보조원이 하나둘 차례로 은퇴하면서 19년 차 보조원인 문 씨만 유일하게 가족 파트너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