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태어나 경북 예천 정착한 억척 여성 분투기[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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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224_pynos4cV_53d1469a971a48cb1dff2c844888b7e07d9aa7a5.jpg평양 ‘중심 중의 중심’으로 김일성광장과 외무성이 있는 중구역 중성동에서 중앙당 간부 맏딸로 태어났다. 아무 걱정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지만 30대에 굶주림에 시달리다 중국에 팔려 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어느덧 60대가 돼 뿌리내린 곳은 경북 예천군 풍양면이다. 식당도 하고, 농사도 짓고, 인력사무소도 하면서 하루 종일 정신없이 살고 있다. 경작하는 논밭만 100마지기(약 6만6000㎡·2만 평). 벼와 콩, 참깨, 감자, 양파 등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소원이 있다. 통일이 되면 소유한 차량 6대에 직접 생산한 쌀을 가득 싣고 평양에 가서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꿈이다. 그것이 굶다가 세상을 떠나 관도 없이 묻힌 어머니, 역시 아사한 오빠, 그리고 탈북 후 생사를 모르지만 죽었을 확률이 큰 남동생 영혼을 조금이나마 달래 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그런 소원이 남아 있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을 수가 없다. 휴대전화는 오늘도 쉼 없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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