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드는 ‘어른 되기’에 대한 생각[2030세상/배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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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명절이 그저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어른들로부터 용돈도 받고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고 쉬며 놀 수 있으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고 보니 명절에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유독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각자 회사에서 받았을 것 같은 선물세트를 손에 들고 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거꾸로 선물세트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하면 ‘이제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실감하기도 한다. 사실 도배사들은 명절 선물 받을 일이 별로 없다. 특정 회사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일당을 받으며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장에서 주는 선물이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게 처음 도배를 가르쳐주신 현장 도배 소장님은 늘 함께 작업하는 도배사들에게 과일박스를 명절 선물로 주곤 하셨다. 어느 명절엔가는 작업자들이 많아 무려 70개의 과일박스를 트럭에 싣고 와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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