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박완서 한글, 부채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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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224_VumjM7Lb_aa2f3ad140217dbc961b930ba3ad769ba882d2b8.png한글의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글 서화 부채전’이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열린다. 영인문학관은 “올해 한글날 제정 100돌을 기리기 위해 문학관이 소장한 접선(접는 부채)과 단선(둥근 부채) 가운데 한글로 쓴 서화선만 골라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김지하 정현종 이근배 시인, 박경리 박완서 조정래 소설가 등 문인들의 서화선이 공개된다. 문인마다 한글을 표현한 방식이 개성적이다. 오정희 소설가는 작은 부채에 붓 대신 펜으로 산문을 빼곡하게 써넣었고, 송영 소설가는 글자들을 분무기로 뿌린 것처럼 부채 전체에 흩어놓았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필치와 화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초정 김상옥(1920∼2004)의 부채는 한글 서화가 한자 서화와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초정의 부채는 대선(大扇)인데, 거의 전면을 글자로 덮고 있다. 내용은 운문이 아닌 산문이다. 낙관의 위치, 글자 선의 변화, 여백의 불규칙한 배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글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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