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 베스트셀러 학습만화인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린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권이 나올 때마다 동네 서점으로 발길이 이어졌고, 초등학교 교실에선 책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돌려 읽었다. 현재 2030세대에게 이 만화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들어서는 첫 관문이기도 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린 홍은영 작가(62)가 16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무대는 종이책이 아닌 웹툰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홍은영의 이집트 신화’ 연재를 시작한 그를 5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장문의 답변에는 원전과 문명사를 넘나드는 설명이 빼곡했다. 왜 이집트 신화였을까. 그는 “세계의 수많은 신화 가운데 그리스 신화 다음으로 어떤 문명의 이야기를 보여드릴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서구 문명의 역사를 그리스와 로마만의 독립적인 계보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포함한 고대 세계가 서로 지식과 종교, 상징을 주고받으며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