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칼럼에서 본 고흐의 정물화에 이어 오늘도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고흐의 꽃 정물화에서 테이블의 독특한 색감에서 단서를 잡아 그림을 감상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도 그림의 독특한 부분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바로 그림 속 소녀의 다리입니다.존재감 없는 다리 다리를 소녀의 팔, 얼굴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소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하얗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흰 스타킹을 신고 있어서 그런 걸까? 그러기엔 구두도 거의 비슷한 색과 질감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는 푸른색의 지그재그 선을 그어서 무게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이 다리와 카펫이 그림 전체를 떠받치고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화가는 왜 소녀의 다리를 이렇게 창백하고 존재감 없게 그렸던 걸까? 그 답은 나머지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림 전체를 보면 알록달록한 배경, 드레스의 가슴 부분을 장식한 색색의 꽃, 그리고 얼굴 옆에 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