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스마트워치의 수면 점수가 60점 미만일 정도로 잠도 설쳤다. 송편, 그중에서도 콩송편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미움을 넘어 천대까지 받는 걸까? 매년 추석이면 인터넷에서 콩송편 혐오론이 고개를 든다. ‘콩송편 극혐’, ‘무슨 맛으로 먹는 거죠?’ 같은 글이 올라오고 설전이 벌어진다. 떡 시장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콩송편을 찾기 어렵다. 파는 곳도 드물고 그나마 있는 것조차 영 성에 차지 않는다. 대세인 깨송편은 정석대로 납작하게 펼친 반죽에 소를 넣고 모양을 예쁘게 잡아 빚는다. 반면 시중의 콩송편은 콩을 반죽과 한꺼번에 섞어 뭉친 탓에 알갱이가 겉으로 다 드러나기 일쑤다. 모양조차 제대로 내지 않은 못생긴 것들투성이다. 인터넷이라면 다를까 싶어 간신히 찾아 주문해 봤지만, 사진보다 못생긴 데다 맛도 없었다. 콩송편이 정녕 만인에게 미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나쁜 음식인가?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콩송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