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살 때부터 서울 강서구 화곡동 봉제산에 올라 목검으로 전쟁놀이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6학년 때 학교 시범단으로 활동할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고등학교 때 입시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느라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무예는 늘 그의 곁에 있었다. 박금수 십팔기보존회 대표(52)는 ‘로보캅을 만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1993년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진학했지만, 입학식 날 ‘전통무예연구회’를 만난 뒤 지금까지 십팔기(十八技)에 빠져 살고 있다.“저에게 맞는 동아리를 찾기 위해 학생회관을 돌아다니다 전통무예연구회란 간판을 보고 들어간 게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어릴 때 했던 태권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상체와 하체가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발끝에서 손끝까지 쭉 이어지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태권도 대련은 거의 발차기만 하고 팔은 안 쓰니까 답답했는데, 십팔기는 손발을 다 쓰고 손의 연장으로 목검과 봉, 그리고 실제 칼까지 휘두르니까 너무 환상적이었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