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멀쩡한데 대소변은 남에게”…기저귀 앞에서 작아지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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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347_RwB6IkO9_e9b9feb37cd180d8cec41f6a8774aea56d792622.jpg“정신은 멀쩡한데 대소변을 모르는 사람한테 맡겨야 하잖아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평소 걷는 데 문제가 없던 90대 A 씨는 어느 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길에 주저앉았다. 이후 보행 장애로 대소변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인지기능은 온전한데 누군가한테 대소변을 내보여야 한다는 사실에 민망함이 몰려왔다.노년기에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타인에게 배변 활동을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A 씨와 같이 짧은 기간에 보행능력이 저하돼 침상 생활을 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일 분당서울대병원 임재영 재활의학과 교수는 “먼저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 같은 낙상 관련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척수질환 같은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아울러 폐렴, 요로감염, 심부전 등 급성 내과질환이 악화해 보행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노인은 며칠만 침상에 누워 있어도 근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균형능력이 저하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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