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이정현 씨(23)는 최근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대학원 진학 대신 인공지능(AI) 학원에 등록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 씨는 “AI가 대세인 상황에서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서 취업 형편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대학원 모집 단위(과정) 7개 중 1개꼴로 등록 인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에서 석박사 신입생의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기초의학-인문학 분야 ‘대학원 공동화’ 극심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대 전·후기 대학원 석사·박사·석박통합 과정 등 4265개 과정 중 646개(15.1%)에서 신입생 등록 인원이 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합격은 했지만 등록하지 않는 등 이유로 신입생이 0명이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