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말을 빨리 트이게 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요사이는 말귀만 알아들으면 걱정하지 않고 지켜보는 분위기다. 언어는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언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얼마나 잘 획득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기능을 획득하고 있으면 조금 늦되더라도 여유를 갖자는 의견이 많아졌다. 하지만 나는 언어는 학습을 위해 마냥 두고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36개월까지 말이 트이지 않으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24개월이라도 또래보다 유난히 늦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가지 영역에서 아이의 고른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는 모국어 습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그즈음 언어가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요구하기, 거절하기, 응답하기, 질문하기 등 언어의 기본 기능을 많이 익혀야 한다. 이런 능력이 키워져야 부모나 또래, 교사들과 제대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나를 둘러싼 타인에 대한 고려나 세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