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에 맞서 쌓아 올린 결속의 탑[서광원의 자연과 삶]〈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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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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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399_1LBasgAG_3accfc65fb68fe31db2a626f043d7f1d4004e5f4.png얼마 전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에서 열린 인간탑 쌓기 대회를 보다가 문득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가 생각났다. 가을 운동회 때마다 친구들끼리 ‘텀블링’이라고 부르던 걸 하느라 정말이지 고생깨나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보다 키가 큰 편이어서 나는 늘 맨 아래층을 맡았다. 3층 탑의 바닥을 받치려니 어깨는 으스러질 듯했다. 내 어깨를 딛고 선 2층 아이들도 높이와 무게를 견디느라 발가락에 힘을 꽉 주는 바람에 고통은 더했다. 선생님의 호통에 끙끙대는 신음조차 내지 못했다. 보는 사람은 즐거웠을지 몰라도 우리는, 특히 맨 아래층은 결코 즐거운 적이 없었다. 그래선지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찬찬히 보니 장관은 장관이었다. 내가 본 인간탑은 무려 9층이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높이가 13.1m에 이르렀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던 터라 내친김에 기록을 찾아봤다. 역시나 200년이 넘는 역사가 있었다. 처음에는 성모 마리아나 수호성인을 기리며 축제 때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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