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일부 책에서 저자인 제가 ‘국제 정신분석가’ 또는 ‘국제공인 정신분석가’로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부가 설명이 있었지만, 독자들이 그러한 공식 자격이나 명칭이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일본과 대만에서 출간된 제 책의 번역본에 ‘정신분석가, 국제정신분석학회 정회원, 미국정신분석학회 정회원’이라고 적도록 했습니다. 국제정신분석학회 소속의 해외 분석가들도 자신을 단순히 ‘정신분석가’라고 소개하며 어느 기관에서 수련했고, 어느 학회의 회원인지를 자세히 밝힙니다. 조금 길더라도 자신의 경력과 자격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국제정신분석학회는 프로이트가 창립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조직으로, 세계 정신분석학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수련과 교육 체계를 발전시켜 온 공헌은 충분히 평가받아야 합니다. 다만 이 학회의 회원이라는 사실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자격증이나 면허를 보유한다’는 식의 느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