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72)는 2001년 몸이 보내는 경고 때문에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87kg까지 늘었고, 밤늦게까지 연구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뒷골이 심하게 당겨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집 근처 한 바퀴가 150m 정도 되는 작은 공원을 대여섯 바퀴 돌았는데, 놀랍게도 그날은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지긋지긋하던 뒷골 통증도 사라졌다. 그때부터 달리기에 매진했고,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은 물론 100km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하는 ‘철각’으로 변신했다.“제가 광주일고 다닐 때는 입시 때문에 운동을 못 했지만, 서울대에 진학해서는 축구와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까지 섭렵했습니다. 당시 기숙사 고교 동문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했죠. 제가 동문 체육부장을 맡아 주도했습니다. 독일 유학 때도 매 주말 축구를 했는데 교수가 돼서는 일에 쫓겨 운동을 못 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대학원생들을 모아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