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이진영]‘전공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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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722_NWlTYSt4_da297bdaabee682f1eca0b7161ca07a89aecb6b4.png문과생은 취업 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다. 취업하려면 코딩을 알아야 한다는 조언에 문과생을 위한 코딩 강좌를 듣고, 좀 더 열의 있는 학생들은 사설 학원에서 공대 과목을 들어가며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이후론 코딩 잘하는 컴공 학생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컴공 학생들이 철학과 강좌를 기웃거린다고 한다. ‘문송’이 아니라 ‘컴송’ 시대다. ▷AI 기술이 인문학도들 몸값을 높이고 있다. 요즘은 일상 언어로 아이디어나 느낌(vibe)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짜준다. 바이브 코딩으로 코딩 작성과 설계 기술의 문턱이 낮아지자 질문할 줄 아는 힘, 소통 능력, 윤리적 판단력,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희소 역량이 된 것이다. 지난해 서울대 철학과 취업률은 77.3%로 컴퓨터공학부의 취업률(72.6%)을 앞질렀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 가운데 인문계열 우대 공고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3% 증가했다. ▷미국도 비슷한 추세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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