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해외입양, 엄마가 보냈지만 사회가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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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722_ZgBDAk8W_1965005ee73473df6cd1971547043ba6f69808b6.jpg이미선(가명·70) 씨는 1986년 아들을 해외로 입양 보냈다. 이 씨는 가정이 있는 남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다. 당시엔 친생모 밑으로 호적을 만들 수 없었다. 이 씨는 임신 6개월에 홀트아동복지회를 찾아갔다. “아들이 사회생활은 어렵겠구나. 어떻게 학교는 졸업해도 한국에서 회사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은 못 되겠구나”라는 생각에서였다. 1980년대 중반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된 아동은 한 해 평균 8800명에 이른다. 신간은 아이를 해외로 입양 보낸 친생모들을 15년에 걸쳐 연구한 학술서다. 친생모들의 생애사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해외입양 연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미국 뉴욕시립대 스태튼아일랜드 칼리지 사회학·인류학 부교수인 저자가 해외입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4년 미국 유학이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할 때마다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입양된 사람을 안다”고 말하는 걸 반복해서 경험했다. 친근함의 표시였지만 저자에겐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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