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아내가 뇌종양으로 쓰러졌다… 어떻게 일으켜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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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722_wmqkWv64_4c49ba1e75e559aa6e02ec944cd9992468fe3e33.jpg토요일 늦은 밤. 아내가 방 안에서 매트리스 커버를 들고 서 있었다. 처음에는 전기장판을 깔려는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그제야 보였다. 아내의 바지와 어깨에 묻은 토사물이.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아내가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실려 간 뒤 수술을 받기까지 한 남자의 심리적 고투를 그렸다. 주인공 안시찬은 결혼 20년 차 소설가다. 어느 밤 아내가 이상 증세를 보이자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한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뇌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그는 중환자실과 수술실 앞을 서성인다. 처음 안시찬은 놀라울 정도로 냉철하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있는데도 앞으로의 업무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지, 이사를 앞두고 은행 대출에는 문제가 없을지 계산한다. 병원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시간을 아낄 수 있는지도 따진다. 감당할 수 없는 불행 앞에서도 그는 평생 몸에 밴 ‘효율’의 방식으로 상황을 통제하려 한다. 효율에 대한 강박은 어쩌면 아내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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