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벽지와 화장실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생긴다. 아무리 청소해도 금세 피어오른다. “너도 생명체니까 살아야지”라는 관대한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 곰팡이는 왜 이렇게 잘 생기고 없애기가 힘든 걸까.물 뿌리며 청소하면 곰팡이 포자 더 퍼질 수도곰팡이의 모습부터 살펴보자. 곰팡이는 세포막만 있는 우리 세포와 달리 세포벽도 갖고 있다. 세균, 즉 박테리아의 세포벽이 약 15㎚인데 곰팡이 세포벽은 100㎚에 육박할 수 있다. 다당류인 키틴질, 글루칸, 만난이 만든 견고한 결정구조가 곰팡이의 세포벽을 이룬다. 세균은 묽힌 락스로 한 번 닦아내기만 해도 박멸되지만 화장실 구석에 검게 핀 곰팡이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두껍고 조밀한 세포벽이 곰팡이를 공격하는 물질을 잘 막아주기 때문이다.세균은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 하지만 곰팡이 세포들은 서로 연결돼 균사체라고 부르는 실 모양을 만들어낸다. 먹을 것이 많으면 무성생식을 하면서 포자를 만들어 마구 증식한다. 먹을 게 없으면 유성생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