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104동 주민 박종기 씨(76)는 옥포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일주일째 생활하고 있다. 박 씨는 “언제쯤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며 “흙더미가 거실까지 밀려들어와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씻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너무나 불편하다”고 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거제와 통영을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박 씨처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여전히 700명에 육박한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삼도로얄맨션은 정밀안전진단에만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대피 생활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의 이재민은 368가구 691명으로 집계됐다. 거제에서는 596명(302가구)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통영에서는 95명(66가구)이 봉평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민들의 귀가는 더디다. 거제와 통영에서는 인명 피해 발생 아파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