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고 싶으면 땀 뻘뻘 나게 뛰어라”…무용극으로 태어난 ‘무감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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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892550_1K5owpE3_9d24e311911c79b99768b6132b722e6b6d0bba1b.jpg옛 전통 굿에는 ‘무감’이라는 게 있었다. 굿을 하다가 중간 휴식 때 굿을 청한 집안 식구나 이웃이 무당의 쾌자(快子)를 빌려 입고 춤추고 즐기는 걸 일컫는다. 굿이 효력을 내려면 마지막 순간엔 자기 몸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뜻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서울시무용단이 다음 달 10∼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 ‘무감서기’를 초연한다. 작품을 안무한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55)은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서울 지역의 굿을 소재로 신작 무용을 구상하던 중에 양종승 민속학자로부터 ‘무감서기’란 말을 처음 들었다”고 했다.“굿을 주관하던 무녀가 입던 옷을 그 집안의 대감이 걸쳐 입고, 자기가 진짜 무당이 된 것처럼 즉흥적으로 몸을 흔들며 춤을 춘대요. 마치 신들린 무녀처럼요. 그 행위를 해야만 진정한 복을 받는다는 거예요.”흔히 굿이라면 무당에게 어려움을 대신 풀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윤 단장은 ‘의외의 전개’에서 무감서기를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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