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0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걸린 미술품을 공개했다. 마크 로스코, 에드워드 호퍼 등 미국의 대표 작가 사이에서 눈길을 끈 ‘최연소 작가’(당시 만 49세)의 작품이 있었다. ‘Black 2 Like Me No.’(1992년)다. 이 작품의 작가인 글렌 라이곤(66)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검은 달항아리’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개인전 ‘블랙 문(Black Moons)’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캐비닛에서 지난달 31일 만난 그는 달항아리의 ‘불완전함’에 끌렸다고 말했다.“35년 지기인 한국계 예술가 바이런 킴의 작업실에서 처음 한국 도자기를 봤어요. 그리고 6년 전 일본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보라는 제안을 받고 ‘항아리’(작가는 이 단어를 한국어로 말했다)를 떠올렸습니다.” 출발은 달항아리였지만, 라이곤은 자기 작업의 핵심인 ‘검은색’을 넣기로 했다. 재일교포 도예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