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먹어주던 사람[고수리의 관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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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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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23_yLZ8J9pC_b53008586b95f8fc5b093a09444e3e08d4c98127.png우리 집 아이들이 참 귀여울 때가 있다. 눈물이 날라치면 내게로 쪼르르 달려와 얼굴을 내민다. 그럼 나는 뜨끈뜨끈해진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먹어준다. “짜구와, 짜구와.” 희한한 말을 중얼거리면서. 이건 할머니와 엄마가 대대로 가르쳐준 우는 아이 달래는 법이었다. 내가 어릴 적, 그러니까 우리 할머니 허리춤에도 머리통이 안 닿았을 때 내가 울면 할머니가 끌어안고 눈물을 먹어주었다.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소리 죽여 우는 애였다던데, 할머니는 그런 걸 슬퍼했단다. 애기는 으앙으앙 울어야지, 애답잖게 요망져서는 백 살 먹은 노인네처럼 운다고. 그게 가여워서 “울지 마라 너는 울지 마라” 달래주던 게 할머니에겐 눈물을 먹어주는 일이었다. 서러운 눈에서 방울방울 흘러내리던 눈물을 호록호록 대신 삼켜주면서 “짜구와, 짜구와” 하고 중얼거리던 할머니를 기억한다. 배시시 웃으며 나를 달래던 자글자글한 얼굴이 내게는 한낮에 뜬 해 같았다. 쨍쨍하고 따뜻했다. 남의 눈물을 먹어본 적 있는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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