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불가피, 치유는 필연적[내가 만난 명문장/강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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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32_Gtq4dyAw_fcd590a903a84e308e11d34f1f13740ab05cf6e0.png“우리 혼자서는 치유를 해낼 수가 없다.”―딕슨 치반다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2024년 한국에서 정신 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약 283만 명. 실제로 성인 10명 중 3명가량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 장애를 경험했다. 남 일이 아니군. 어쩐지 내 주변에도 정신과 다니는 사람이 세 명은 된다. 약 타러 간다길래 감기약인 줄 알았더니 우울증약이란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는 인구 1300만 명에 정신과 의사가 단 6명이던 시절이 있었다. 식민 지배와 전쟁, 빈곤 등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았다. 이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정신과 의사 딕슨 치반다가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를 만든다. 훈련받은 열네 명의 할머니가 동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할머니였을까. 산전수전 겪은 이 할머니들은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안다.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는 듯 제 말을 못 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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