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경기 양주시에 있는 ‘양주관아지’. 조선 관아 터인 이곳의 정문인 외삼문 2층에서 둥둥 북소리가 울리자 관원 복장을 한 이들이 나타나 시작을 알렸다. 어스름한 어둠 속으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눈길을 끌었고, 관객들은 가상현실(VR)로 둘러보거나 대모산성 발굴 체험에 나섰다. 몇몇 아이들은 탈춤을 따라 배우며 “얼쑤!”를 외치기도 했다.경복궁 같은 서울 궁궐 등에서 인기를 끌던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최근 지방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6년만 해도 10곳 남짓이었으나, 올해는 전국 55곳으로 늘어났다.이날 행사가 열린 양주관아지는 조선 시대 400여 년간 행정구역 양주목(楊州牧)을 다스리던 관청이 존재했던 곳. 양주목사의 집무처였던 매학당 등이 복원돼 있다. 가족과 이곳을 찾은 권수현 씨(38)는 “밤이 되니 조명이 들어와 훨씬 다채롭고 아이도 좋아한다”며 “활쏘기나 발굴 체험을 하며 양주의 역사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