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경직되고 우직한 카리스마로 TV 화면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들던 김재철이 이번에는 가장 낯선 얼굴을 하고 기괴한 블랙코미디의 한복판에 섰다. 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지금 불륜)을 통해서다.쿠팡플레이 역대 누적 시청 시간 1위에 빛나는 ‘지금 불륜’은 장르물의 클리셰와 예측을 끊임없이 배반하며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코미디다. 절제된 감정과 호흡으로 복잡한 내면을 줄타기 하던 그가 이번에는 감정이 드나드는 모든 문을 열어놨다. 욕정에 매몰돼 비릿한 표정을 짓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눈을 희번덕 뒤집어 벼락같은 고함을 내지른다. 김재철은 역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며 극의 호흡을 쥐락펴락했다.“스스로 볼썽사납다고 생각했죠.”김재철이 맡은 주보성은 품위 있는 척 무게를 잡다가도 시시각각 지질하고 비열한 바닥을 들춰내 헛웃음을 안긴다. 극초반에는 내내 존재감을 사위고 있다가 사건의 중심에 불현듯 끼어들며 우당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