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6개월여 국제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위기 속에서 굳건한 에너지 안보 강화의 결실을 이끌어내고 조직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전 세계를 덮친 지난 3월 국제 석유 공급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부실 사업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석유공사가 석유 자원안보 전담기관으로서 위기를 적절히 감당할 수 있을지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동 전쟁 개시 직후인 3월 석유공사 지휘봉을 잡은 손 사장은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석유 수급에 심대한 타격이 온 상황에서 손 사장은 △시설 임대에 치중해 온 국제공동비축 물량을 비상시 우선구매권 행사를 통해 당장 수급 안정에 기여 가능한 물량으로 변환시켰고 △정부가 설계한 정책을 바탕으로 정유사의 운송 중인 원유와 전략비축유를 물량 교환해 수급 차질을 방지하는 ‘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