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서울의 식당 불빛은 오후 10시를 넘기며 빠르게 꺼진다. 회식 문화가 옅어지고 술을 마시는 사람도 줄어든 탓이다. 한때 ‘2차’와 ‘3차’가 이어지던 골목에서도 빈 테이블이 먼저 보인다. 하지만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불을 켠 채 수십 명이 줄을 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들도 있다. 바로 심야 식당이다. 요즘 잘되는 심야 식당들은 과거의 ‘밤에 찾던 식당’과는 다르다. 예전에는 술자리가 끝난 뒤 해장국, 국밥, 라면을 먹기 위해 가던 곳이 심야 식당이었지만 최근에는 술을 마시고 ‘2차’를 하러 온 손님보다는 늦은 시간이지만 ‘식사’를 하려는 사람에게 방점을 둔 식당들이 잘되는 모습이다. 야간 근무자, 공연 후 관람객, 여행객, 운동 뒤 식사를 원하는 사람 등이 그 대상이다.‘늦은 시간에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내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심야 식당들은 밤에 먹을 이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고객뿐만 아니라 주인 입장에서도 심야 식당은 매력적이다. 점심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