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하는 무역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에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가 줄면서 통항료가 최대 15배 이상 치솟았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데 이어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파나마 운하가 한국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해운·조선업계와 파나마운하청(ACP) 등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지역은 현재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ACP는 올해 5~8월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예년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약 3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은 파나마운하 지역의 1년 강수량을 결정하는 우기(雨期)에 해당한다.강수량이 파나마 운하에 중요한 이유는 이 운하의 특성 때문이다. 고저차가 심한 산맥을 뚫고 뱃길을 낸 파나마 운하는 3단계 격벽을 만들고, 산 위에 고인 담수호인 가툰호와 알라후엘라호의 높이차와 수압차 등을 이용해 배를 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