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도 ‘11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동산 원유 대체 조달 비용과 운송비가 뛰는 가운데 겨울철 디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제 경유 가격은 이달 배럴당 173.39달러(1~14일 평균)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급감했던 3월의 192.84달러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6월 12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석 달 만에 4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보다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겨울을 앞둔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박주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원유 공급 뿐 아니라 중동 정유시설이 파괴되면서 경유 등 정제유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며 “동절기로 갈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9~10월까지는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