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과 왕비 정순왕후는 죽어서도 서로 다른 곳에 묻혔다. 단종의 무덤은 강원 영월 장릉, 정순왕후 무덤은 경기 남양주 사릉이다. 500여 년이 흘러 사릉 소나무가 강원 영월 ‘왕의 정원’에 심어졌다. 이달 2∼11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영월 정원산업박람회’의 초청작가 정원 안이다. 박람회 부대행사로 영월군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8일 마련한 영월국제정원심포지엄은 ‘시간을 품은 왕의 정원’이란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이 역사정원의 미래를 논의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드로트닝홀름 궁전은 현재 왕실의 거처다. 17세기 프랑스식 바로크 정원과 18세기 영국식 풍경정원이 공존하는 이곳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닐스 콜비에른 베른 조경가는 심포지엄에서 2018년 수립된 이 정원의 100년 계획을 소개했다. 수백 년을 사는 나무를 관리하면서 4∼5년 단위 계획만 세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국왕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