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 지났는데도 재직 중인 공기업·준정부기관 수장의 절반 이상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철학이 다른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과 새 정부의 ‘불편한 동거’가 되풀이되고 있다. 12일 동아일보가 공기업·준정부기관 87곳을 분석한 결과 44곳의 기관장이 윤석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인 22명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현 대통령 임기 5년의 거의 절반을 함께하는 셈이다. 현행법상 이들 기관장은 3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여기에다 인사 지체로 기관장 적기 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전력공사 등 6곳의 기관장은 후임이 임명되지 않았거나 후임자의 취업 심사 탈락 등의 문제가 생겨 임기가 끝난 뒤에도 남아 있다. 인천공항공사 등 4곳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좁은 인재풀에서 내 사람만 챙기려 하면 인사가 지체될 수밖에 없다. 공기업·준정부기관보다 규모가 작은 ‘기타 공공기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