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잃고 떠난 망명길, 한글로 남겼다…‘서행별곡’ 유일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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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634052_LfVBPw62_223292345e6608c531c284e8d3484ed77f77cf15.jpg강화학파 유학자 이건승(1858~1924)이 만주 서간도 망명길의 비통한 심정과 독립 염원을 담아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망명가사 ‘서행별곡(西行別曲)’ 유일본이 최초로 공개된다.국립중앙도서관은 이건승 후손 이겸주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서행별곡’을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내달 서지와 해제를 공개하고, 내년에는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서행별곡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국권 상실 후 일제 통치를 거부한 이건승이 망명 직후 이듬해 3월 141장 분량에 비통함을 담은 한글 가사다. 현존하는 친필 유일본으로, 조국을 떠나야 했던 비통한 심정과 나라를 되찾고자 한 의지가 담겼다.1910년 9월22일 망명길에 오른 이건승은 작품을 “어와 이내 몸이 천지간에 생겨나서”라는 구절로 시작한다.작품에는 망명길의 여정과 그에 따른 심경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겼다. 앞부분에서는 망명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후학을 위한 학교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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