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늑대인간-좀비… 괴물은 ‘인간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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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36_gocOqPAt_0e4bdbe47d657e6e2523b30b12d2ad08adf19955.jpg어릴 적 해마다 여름이면 TV에서는 ‘납량 특집’이란 걸 많이 했다. 구미호와 저승사자, 도깨비 등 괴물과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인데, 무서운 걸 싫어하면서도 늘 끝까지 봤던 기억이 난다. 혼자는 엄두가 안 나 가족과 함께였지만. 사람의 심리는 참 묘하다. 무섭고 끔찍한데, 반대로 또 호기심이 생기는 마음은 뭘까. 영국 역사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사람들이 그토록 혐오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흥미를 느껴 끊임없이 만들어낸 ‘괴물’의 역사를 추적했다. 황소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가진 미노타우로스부터 늑대인간과 프랑켄슈타인, 좀비 등 다양한 괴물의 역사를 소개하며 인간의 ‘괴물 만들기’가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인종, 국가, 젠더 등에서 낯선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도구로 쓰여 왔음을 지적한다. “1880년대에 동남아시아의 라오스에서 납치된 크라오라는 소녀가 런던의 로열 아쿠아리움에 전시되었다. 광고 전단에는 ‘잃어버린 고리 크라오, 다윈의 인간 기원론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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