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3월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봉송 주자로 나선 당시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56)는 인간 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왼발에 의족을 낀 그는 성화를 등에 진 채 두 팔로 줄을 당기며 가파른 슬로프를 올랐다. 마침내 성화 점화대 앞에 선 그는 그 팔을 번쩍 들고 활짝 웃은 뒤 최종 점화자들에게 성화를 넘겼다. 드라마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기적 같은 동메달을 따냈다. 선수들은 링크 한가운데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 대회를 끝으로 한민수는 18년간 입었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당시 그의 나이 48세였다. 본격적인 ‘도전자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박윤희 디자이너가 패션쇼에 설 것을 권했다. 한 달을 꼬박 준비해 2019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를 걸었다. 박 디자이너는 그에게 의족이 드러나게 반바지를 입혔다. 한민수는 “장